박현정 대표 "서울시향,한국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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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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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서울시향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

기업인 출신 박현정(51) 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향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나라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적으로 잘 뒷받침하겠다"면서 "공공기관을 투명하면서도 효율성 있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로 주목받고 있는 박 대표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로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 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지냈다.

1년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공연예술분야와는 인연이 없는 경력의 박대표가 선임되자 공연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여었다.

박대표도 "스스로 음악에는 문외한"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분이 추천해주셨지만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대표를 맡게 된 데는 정명훈(61) 예술감독의 영향도 컸다.

"어느날 정 감독님을 만났는데 환갑의 나이에도 너무 순수한 예술혼에 감동을 받았어요. 서울시향을 잘 이끌고 싶은 열정이 대단하더군요."

박대표는 "이런 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연계에 대해 잘 몰라 배울 것이 많지만 경력을 잘 살려 내부 시스템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이 '클래식 한류'를 일으키게 하겠다는 욕심도 보였다. 박대표는 "서울시향에는 정 감독뿐 아니라 전은숙 상임작곡가, 성시연 부지휘자 등 세계적 인물들이 많다”며 “시향 홈페이지를 '클래식 정보'의 창구로 개편, 서울시향 스타들을 세상에 알리고 각종 클래식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음향 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밖에 없어 공연할 장소가 마땅치 않더군요."

시향의 과제로 떠오른 서울 시향 전용홀에 대해 박 대표는 ""전용홀을 짓는 것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건립부터 운영까지 전체 플랜을 짜놓음으로써 누가, 언제라도 의사결정만 하면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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