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2차 인선…‘보안·깜짝’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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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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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내놓은 2차 주요 인선 발표 역시 언론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박 당선인 특유의 인사 스타일인 '철통보안'과 '깜짝인사'가 재연된 것이다.

애초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수위가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시점이어서 조각을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여서 박 당선인이 외교부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등 내각의 외교안보라인 정도는 발표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박 당선인 측의 청와대 비서진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 나오면서 인선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발표자와 발표 범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아 2차 인선은 안갯속 형국으로 뒤바뀌고 말았다.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 이날 오전까지 탐지견이 등장하지 않았고 검색대가 설치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박 당선인이 직접 발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인선 발표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진 부위원장이 2차 인선 발표를 통해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자 기자실 여기저기서 허를 찔렸다는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발표된 내정자들 역시 윤병세, 유정복 내정자를 빼곤 생각지 못했던 인사들이었다. 여기에 외교안보진용 가운데 유일하게 통일부 장관 후보자만 발표되지 않았다. 진 부위원장은 '이번 인선에서 통일부는 왜 빠졌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진 부위원장은 짧은 발표 후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기자들이 인선 배경과 청와대 비서실장 발표 시기 등을 물으며 따라붙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추가 국무위원 인선 발표 시기에 대해서만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으니 확정되는 대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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