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노조 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직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마트가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함께 노사 문제를 협의하고 공동으로 대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은 이마트 내부문건 중 '동업계 동향'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유통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서비스연맹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각 사별 비정규직 동향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유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마트가 지난해 말 '클린데이(Clean Day)'를 지정해 문제 될만한 문서를 모두 폐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마트 사건이 불거지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관련 문서 폐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전하며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2005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으로 이마트 지점 19곳을 포함한 신세계(이마트) 그룹 27개사를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면담 프로그램'은 사실상 직원 사찰 프로그램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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