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은 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사스·SARS) 유사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 의심 사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영국인 환자의 감염 경로가 이전의 다른 환자로 파악돼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을 통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중동 및 파키스탄 지역을 다녀오고서 신종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기존 영국인 환자의 친척으로, 바이러스 감염 위험 지역인 중동 등을 여행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병원 의료진과 주변 인물의 추가 감염 사례는 없어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첫 환자는 지난해 9월 치료차 입국한 카타르 국적의 환자였으며, 올해 들어 2,3번째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2년 900여명이 사망한 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는 지난해 이후 11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돼 고열, 기침, 호흡곤란을 유발하는데 사스 바이러스는 변종 가운데 하나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는 나타난 일이 없었던 변종으로 박쥐를 매개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