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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주영 영플라자 대구점장, 김지윤 본점 영플라자 점장, 이민숙 영플라자 청주점장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백화점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롯데백화점은 14일 점장급 내부 인사에서 2명의 새로운 여성 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지윤 구리점 잡화팀장은 본점 영플라자 점장으로, 이주영 청량리점 가정팀장은 영플라자 대구점장으로 발령났다. 이에 지난 2011년 선임된 이민숙 영플라자 청주점장을 포함해 모든 영플라자 점장을 여성들이 맡게 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영플라자는 다른 점포와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야 하고 어느 점포보다 고객의 관점에서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 점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여성 인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플라자는 롯데백화점이 목표로 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의 상징적인 점포로 최근 미래고객 육성을 위해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김지은 해외패션팀장이 해외패션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탄생한 상품본부의 여성 부문장이다.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고객이 많이 찾는 패션 분야에 여성인력을 요직에 배치해 여성들이 차별화된 역량을 맘껏 발휘하게 하고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신헌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0년 롯데그룹 첫 여성임원으로 박기정 이사를 글로벌패션 디자인센터 총괄 디렉터로 영입한 이후 2011년 백화점업계 최초로 여성 점장을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박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여성인력을 대거 영입해 CRM·법무·재무 등 본사 주요 6개 부서의 팀장급 관리자로 배치했다.
또 능력과 성과에 따른 채용과 승진을 실시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그룹 공개채용에서 여성 채용 비중이 평균 48%에 달했다. 작년 간부사원 승진에서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26명의 여성간부를 배출하기도 했다.
김지윤 본점 영플라자 점장은 "여성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맡은 중책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다"라며 "여성 리더로서의 꿈을 키우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발휘하여 회사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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