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13일 중국 국경 안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 방사성 물질도 아직 관측되지 않았으며 환경이나 공중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도 없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북한 핵실험 직후 북-중 변경지역에 다수의 이동 응급 방사성 측정팀을 파견하는 등 동북 3성과 전국 각 지역에서 방사성 측정을 시행하고 전문가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13일 오전 10시(중국시각) 기준 대기 중 각종 방사선 수치는 정상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춘(長春), 선양(瀋陽),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지난(濟南) 감측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기준 방사성 물질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공방사성 물질도 관측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동북 3성의 변경지역에서 이동 응급측정팀 12개 조가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전국에서 총 150여 개의 자동측정기를 통해 지속적인 방사선 측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환경보호부는 북한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생했더라도 동남부 방향으로 날아갔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중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앞으로도 북중 국경지역에서 이동 및 자동 측정을 곗속 시행하고 결과도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보호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방사성 물질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누리꾼들은 "(핵실험 장소가) 100km 떨어진 곳으로 차로 1시간 밖에 안걸리는 거리인데 어떻게 지하수가 오염이 안될 수가 있느냐", "저 멀리 1000km 떨어진 곳에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이 노출됐을 때는 소금을 사제기 하더니 집앞 마당에서 핵폭탄이 터졌는데 '아무 일 없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되냐" 등등의 당국의 발표에 의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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