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300억弗 '석유-차관' 빅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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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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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과 러시아가 300억 달러(약 32조5300억원) 규모의 석유차관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가 현재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석유차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로즈네프트가 중국으로부터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받는 대가로 CNPC에 원유를 대량 공급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예정이다. 석유 공급규모는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9년 로즈네프트는 중국과 석유차관 협정을 체결해 향후 15년간 매년 1500만t(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석유차관 협정으로 러시아의 중국 원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6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로즈네프트는 중국으로부터 받은 차관을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계 자회사인 TNK-BP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네프트가 TNL-BP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원유 생산을 늘리면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회사가 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중국이 러시아 석유차관에 기꺼이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며 바로 3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의 투자를 다원화 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이번 석유차관 체결로 러시아 역시 중국에 원유 공급을 늘려 원유 공급루트를 다양화함으로써 유럽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신은 이번 중러 간 석유차관 협상에 대해 로스네프트와 CNPC 모두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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