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유화업계, 중국 춘절 끼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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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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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부진한 실적으로 추운 겨울을 보낸 에너지·유화업계가 이른 봄을 맞았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춘절(9~15일)을 끼고 전반적인 시황이 강세를 보여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 이전 재고 보충에 따른 중국 수요업체들의 구매 증가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생산하는 합성수지 제품은 가격이 올랐었다. 여기엔 중동산 제품의 아시아 유입 감소 효과도 크게 힘을 보탰다. 춘절 직전에는 중동산 제품의 수입이 재개되고 비축분 구매가 완료됐음에도 시황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춘절 이후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최근 가장 ‘핫한’ 시장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이다. 국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삼성토탈, 여천NCC가 생산하는 부타디엔 시세는 이달 첫째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기엔 춘절 이후 중국 신규 합성고무 공장 가동에 따른 가수요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업계는 각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중국의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중동의 대형 신증설 부재 등으로 상반기 이후 본격 회복 싸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정유부문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정유사들도 올들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정제마진이 8주 연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미국 정유공장이 낮은 가동률을 보여 당분간 이같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태양광도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반덤핑 관세 문제가 맞물려 시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신흥시장의 설치수요가 증가하고 미국과 유럽시장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예비판정 발표를 앞둔 중국 정부의 수입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부과 쟁점도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는 “전세계에서 쇄도하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몇몇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춘절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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