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14일 국제구호개발 단체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맺고 해외 오지 학교건립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굿네이버스가 학교 건립 관련 실무를 맡고 현대오일뱅크가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서울 청파동 굿네이버스 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김창기 1%나눔재단 이사장은 “열악한 공공 여건과 궁핍한 가정 형편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세계 각지에 많다”며 “이 사업이 배움에 목마른 오지 아이들에게 단비가 되었으면 한다”고 지원 취지를 말했다.
학교건립 사업의 첫 수혜 지역으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쏜남이 선정됐다. 쏜남은 하루 생계비 1달러 미만 인구가 57%에 달할 정도로 빈곤한 지역이고 고립된 산악지형으로 진출입조차 쉽지 않아 베트남 최악의 교육 사각지대로 꼽힌다.
특히 유치원은 의무 과정이 아니다 보니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기초 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오는 10월까지 이곳 800㎡ 부지에 교실 6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유치원 건물을 세우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운동장도 만들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유치원이 완공되면 미취학 아동 18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부모들이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 안전한 배움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향후 전세계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학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9월,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사가 뜻을 모아‘급여1% 나눔 약정식’을 가졌으며 임직원 개개인의 소중한 뜻을 훼손하지 않고 기금을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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