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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최근 3년간 해외서 1637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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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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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전체 손실의 70% 차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3년간 증권사들이 해외 투자로 20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봤다. 삼성증권이 전체 손실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14일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증권사 해외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증권사가 해외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1억5080만 달러(한화 약 1637억원)였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손실 규모는 1150억원으로 전체의 70.2%에 달했다.

민 의원은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대형 IB(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프라임 브로커' 허용과 헤지 펀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만 대형 IB를 위한 기준으로 내세운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달성할 수 있는 곳은 삼성증권 등의 대형 증권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들이 해외 투자록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면, 자기자본 3조원이라는 대형 IB 조건이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라며 "또한 대형 IB 허용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활동 영역을 확대해 발생하는 위험 관리 장치 마련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지도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대형 IB 육성의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긍정하더라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위해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주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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