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시키기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정책을 쓰지 말라고 촉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명 초안을 마련했다.
이는 최근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가 급속히 절하돼 일본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 초안에서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수준에서 계속 괴리돼선 안 된다”며 “통화 가치의 경쟁적인 인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이런 문구를 통해 각국 정부는 통화가치 절하를 위해 금융완화를 하거나 외환거래에 참여해 시세를 조종하는 ‘환율 개입’을 안 한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성명 초안에는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가 절하된 것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우려를 나타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대해 일본 대표단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각국을 이해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따라 앞으로 아베노믹스의 진행 방식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주요 7개국(G7)은 지난 12일 의장국인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G7 장관들은 시장 환율을 위한 오랜 노력을 지속할 것과 재정ㆍ통화 정책을 목표 환율 달성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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