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원 실탄 마련한 쌍용차, 신차 개발 본격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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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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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쌍용자동차가 신제품 개발 투자 등 재원 확보를 위해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1454만5455주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자 비율은 11.9%이다. 신주 발행가는 5500원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현재 6134억 원에서 6861억 원으로 늘어 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축소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마힌드라는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자동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며 ”954억원에 대한 사채도 2015년까지 1년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엔카 의장은 “과거 쌍용자동차에 4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는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쌍용자동차가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유상증자 금액과 합쳐 올해 가용 현금이 1754억원이 됐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새로 유입될 자금은 2015년 신규 출시 예정인 X100 개발 등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일단 올해 더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를 둘러싼 노사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이 사장은 “국정조사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2달 이상 미뤄졌다”며 “쌍용차를 둘러싼 노사문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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