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내정했기 때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노력해서 청문회를 통과해 국가와 군을 위해서 일할 각오"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내정자 측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실에 △무기 수입중개업체 비상근 고문 재직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근무 △노량진 아파트 편법 증여 △반포 아파트 구매 △예천지역 임야 증여세 탈루 △수차례 위장전입 △2사단장 시절 부하처벌 경감조치 △건강보조식품 추천서 작성 △종교활동 논란 등 그동안 제기된 9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김 내정자는 우선 무기 수입중개업체 비상근 고문으로 2년간 재직하면서 K2 전차에 독일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적용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의혹과 관련, “K2 파워팩에 대해 자문한 적이 없고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또 자신이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근무할 때 이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270억원 규모의 주한미군시설 유지보수 공사를 수주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했지만 미군이 하는 공사에 한국군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전혀 개입할 수 없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군 복무기간 수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전부대 근무에 따른 잦은 이사로 가족들의 안정을 위해 주택을 분양받고자 몇 번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7군단장 재직시절 한 종교단체의 기체조를 부하들에게 강요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일종의 명상수련 단체로 순수한 동우회 차원에게 활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김 내정자가 국방장관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자진 사퇴를 이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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