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궁바오는 17일 평론을 통해 양제츠 부장의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은 역대 중국 외교부 부장이 지난 23년간 매년 새해가 되면 첫 번째 방문지로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했던 사례를 따른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평론은 또 양 부장의 러시아 방문은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필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중국과 러시아 양국에서 모두 새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양 부장의 이번 방러는 새로운 시기의 중·러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것.
홍콩 밍바오도 17일 양제츠 외교부 부장의 이번 해외 순방은 시진핑 총서기의 향후 첫 해외 순방의 길을 닦기 위한 선봉대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밍바오는 국제 관례 상 한 국가에 새로운 지도자가 출범한 뒤 가장 먼저 방문하는 국가는 현실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곧 한 국가 외교 정책의 우선목표와 정책 방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웨이(達巍)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은 홍콩 다궁왕을 통해 “각 지도자마다 자신만의 외교 특색이 있다”며 “향후 시진핑 총서기의 첫 해외방문을 통해 그가 향후 어떠한 스타일의 외교를 선보일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매체들은 시진핑 총서기가 그 동안 여러 차례 ‘우선’, ‘우선방향’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중러 우호 관계를 강조해왔다며 향후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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