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41위 메릭, 톱랭커들 제치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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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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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배상문, 11개월만에 톱10 진입

배상문이 근 1년만에 10위 안에 들었다.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모습. [캘러웨이 제공]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41위가 톱랭커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주인공은 존 메릭(31·미국)이다.

메릭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찰리 벨잔(미국)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메릭은 연장 두 번째홀에서 벨잔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2억8000만원)다.

2004년 프로가 됐고, 2007년 투어에 입문한 메릭은 이 대회 전까지 2부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미PGA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정규투어 169개 대회에 출전해 첫 승을 올린 그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41위였다. 이 대회에는 루크 도널드(랭킹 3위), 애덤 스콧(7위), 리 웨스트우드(8위), 버바 왓슨(9위), 필 미켈슨(10위) 등 세계랭킹 10위권 선수 다섯 명이 출전했다. 메릭은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단숨에 2위(129만6014달러)로 뛰어올랐다.

연장 두 번째홀 경기는 10번홀(파4·길이315야드)에서 열렸다. 장타자 벨잔은 드라이버로 그린을 노렸으나 볼은 왼편 러프에 떨어졌다. 그는 3온 후 1.5m거리의 파퍼트를 놓쳤다. 우드로 티샷한 메릭은 2온 후 파로써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릭은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롱비치 출신으로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를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출신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8언더파 276타(68·65·76·67)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투어 통산 세 번째, 올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투어 2년차인 배상문은 지난해 2월26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 3월18일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연장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20일 휴매너챌린지에서 공동 27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11개월만에 10위안에 들어선 것이다. 미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약 10명의 한국(계) 선수 중 올해 톱10에 든 선수는 교포 제임스 한(32)과 배상문 뿐이다.

노승열(나이키)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 미켈슨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1위, 최경주(SK텔레콤)와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3위, 제임스 한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61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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