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와 중국의 중국해외항구유한공사는 이날 과다르 항구 운영권 이양 협약을 체결한다고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파키스탄 현지 매체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중국해외항구유한공사는 이 협약에 따라 싱가포르가 운영하던 과다르항을 넘겨받게 되며 항구의 운영, 관리와 함께 추가개발도 담당하게 된다.
중국해외항구유한공사는 국유기업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산하기업으로 중국이 해외 각지에서 진행하는 항구의 건설과 관리 등을 맡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이 해양 요충지인 과다르항의 운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이곳은 중국의 해외 해군기지로서 인도를 견제하는 한편 해상원유 수송로 요충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AF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현재 중국 원유 수입의 80% 이상은 미 해군이 장악한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거쳐 공급되고 있다. 중국은 인도양 거점인 과다르항에서 육지를 통해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 이를 위해 중국은 과다르항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캬슈가르)를 잇는 철도와 송유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과다르항 건설을 위해 파키스탄에 2억20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과다르항 추가개발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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