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의장 “움츠리면 탈락”… 위기 속 투자확대·고용창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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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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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가 경제위기 속에도 16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에 나선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18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5조 투자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적어도 10% 늘린 16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공격투자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채용도 “지난해 수준인 7500명을 유지하고 고졸사원을 2400~2500명 뽑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어려울 때 움츠리면 경쟁대열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순위를 가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를 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언급했다. 또 “고용창출이 없는 성장이 가장 큰 문제”라며 “사회 공통적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 특히 고졸사원 채용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 등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 의장이 ‘따로 또 같이 3.0’ 체제와 향후 경영노선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3.0체제는 그룹의 각 회사들이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골자다.

김 의장은 “2002년 따로 또 같이 1.0에서는 모든 회사가 지속가능 성장능력을 갖추기 위해 ‘따로’에 노력했고 2007년도 2.0에서는 부분 최적화가 전체 최적화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또 같이’ 힘썼다”면서 “이제 3.0은 각사 CEO의 리더십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에 힘을 쏟고 그룹은 집단지성을 찾기 위해 위원회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의장 역할에 대해서는 “지휘와 명령이 아닌 조정을 하는 것이 (다른 기업과)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했다.

또한 분권형 체제의 취지에 대해 “과거엔 강한 리더십으로 재벌이 성장했지만, 지금 범세계적 문제들은 확연한 답이 없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내·외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태원 SK회장의 법정구속 상황에 대해서도 “처음엔 당황스럽고 부재에 따른 결과를 걱정했지만, 지금은 모두 머리를 모아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보완책을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지난 15일 내부적으로 협의회 소속 임직원 100여명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갖고 이날 대외적인 첫 공식일정을 치렀다. 향후 이달 중으로 협의회 산하 위원회의 6명의 위원장들과 투자와 채용 등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공식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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