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21일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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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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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4위 경제권…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남미 4위 경제권인 콜롬비아가 우리나라의 10번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된다고 외교통상부가 18일 밝혔다.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지난해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상타결을 선언한 한·콜롬비아 FTA가 번역 및 검독,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 과정을 거쳐 정식 서명된다"고 알렸다.

서명식은 오는 21일 외교통상부에서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세르히오 디아스-그라나도스(Sergio Diaz-Granados)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장관 간에 이뤄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46개국과 9건의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해 8건이 발효됐다. 한·콜롬비아 FTA는 10번째로 서명하는 FTA다.

콜롬비아는 59개국과 12건의 FTA에 서명했다. 아시아에선 우리나라가 첫 FTA 체결국이다.

콜롬비아는 인구 4600만명(중남미 3위)의 유망 신흥시장으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석유매장량이 확인된 것만 19억배럴, 천연가스 추정매장량이 1000억㎥(세계 51위)에 이른다.

또 적극적인 FTA 정책으로 중남미의 FTA 허브로 부상해 이번 양국 간 FTA가 우리 기업의 콜롬비아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칠레, 멕시코, 페루와 더불어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결성을 주도하는 국가라는 점도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FTA의 양허수준은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이 96.1%, 콜롬비아가 96.7%이며 협정 발효 후 10년 내에 교역중인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가 사라진다. 쌀, 고추, 양파, 인삼류 등 농산물 151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됐다.

통상교섭본부는 “우리나라는 공산품, 콜롬비아는 광물자원을 주로 수출해 양국간 교역이 보완적 교역구조를 바탕으로 확대된 만큼 두 나라 FTA 체결은 제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교역은 2009년 9억2만달러에서 작년 18억9천만달러로 불과 3년만에 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수출 14억7천만달러, 수입 4억2천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1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한·콜롬비아 FTA 정식 서명 이후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등 발효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가능한 조기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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