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계사년 새해입니다. 명절을 지내며 ‘날’에 대한 의미를 새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알차게 살면서 올해를 모두 최고의 해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은 > 오늘은 바둑돌 한 알이다. 통 속에 있는 수 많은 돌들... 그 중의 하나가 아니다. 오늘 하루는 지금 바둑판 위에 두어지는 바둑돌 하나다. 살아 움직이는 변화, 얽힌 인연, 역사...오늘은 미리 두어진 모든 돌들의 승패와 생사를 가르는 바둑돌 한 알이다.”
이는 장태평(64) 한국마사회 회장이 구정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처럼 장 회장이 30년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틈틈이 쓴 시집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가 제16회 한국문학예술상 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됐다.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2009년 처음 출간된 시집이며 2011년 ‘잠언시집’이라는 부제로 2쇄까지 찍었다.
장 회장은 신문에 칼럼을 연재할 정도로 필력이 뛰어난데는 고교 시절 문예반 활동이 기여했다. 공무원 문학모임인 ‘사민문학회’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집안에 본격 문학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형제들이 다 글재주가 좋다"며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원래는 신문기자가 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도서관에서 기자시험 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행정고시를 보자고 꾀어서 넘어갔다"며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언론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문학예술상 시상식은 21일 오후 5시 예장동에 위치한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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