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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줄퇴출 신호탄?…코스피 관리종목 절반은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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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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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관리종목 절반 이상이 건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산건설, 쌍용건설을 기점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부실 건설사에 대한 증시 줄 퇴출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15일 현재 총 1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건설업체는 한일건설을 비롯해 남광토건, 동양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벽산건설우, 삼환기업, 삼환기업우, 신일건업 등 9개사에 달했다.


반기검토의견 의견거절로만 관리종목이 된 삼환기업을 제외하고 한일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신일건업 등 6개사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이 중 범양건영과 벽산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이들 대부분 종목들은 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관리종목 건설사 9개사 종목 중 현재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한일건설, 삼환기업, 삼환기업우 3곳에 불과하다.

관리종목이란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부실이 심화되거나 유동성 부족 또는 기업지배구조 등이 취약해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고시하는 사전예고단계다.

거래소 규정상 자본금 전액 잠식 또는 자본금 50% 이상 잠식이 2년 이상 계속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되며 현재 한일건설 등은 완전자기자본 상태다.

건설주에 대한 증시 시장 우려감은 앞서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중소형 대표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과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상황이 부각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으로 지난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에 따르면 최근사업연도말 자본전액잠식 또는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 4일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에 1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두산건설에 대한 대규모 지원으로 두산,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주 역시 최근 주가 급락이 이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더욱 우려스런 모습은 건설업 전체의 투자심리를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그동안 건설업종 내에서도 대형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중소형 건설사와 달리 전문가들로부터 적극적인 투자 접근 조언받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변하는 양상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당시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2월에 발표될 중견 건설업체들의 4분기 실적 악화 및 구조적으로 개선이 어려운 부실한 채무구조, 아파트 가격 하락이 건설업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자는 건설주에 대한 신규 매수보다 보유 주식 처리에 대한 고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중견사와 차별화된 실적 전망과 재무구조를 갖춘 주요 대형사들도 이미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 평가가 있어 당분간 건설업종 분위기가 주가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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