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월 6164억원 규모의 경기 하남 미사의 액화천연 가스(LNG) 집단에너지 주선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는 서남해 해상풍력발전에 212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의 1000억원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프로젝트의 금융 주선기관 입찰에서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1조2650억원 규모의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금융주관사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영광 하사리 풍력 발전소(350억원) 주선은행을 맡고 있다. 이어 농협은행은 최근 해외인프라금융팀을 신설해 해외 SOC(사회간접자본)발전소 일반플랜트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이 같이 시중은행들이 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에는 도로·댐 등 다른 SOC 사업에 비해 건설기간이 짧아 대금 상환을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 수익률이 8% 안팎으로 은행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정부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전력 예비율을 22%로 끌어올리고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함에 따라 은행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최동수 IB사업단 프로젝트 금융부장은 “민간발전사업자들이 발전소 사업에 뛰어들면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그 자금을 금융기관들로 부터 충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은행이 금융주관사로 선정되면 전체 투자비의 70%를 조달하는 발전소 PF에 참여하는 데도 유리하다. 앞으로 은행들이 발전소 PF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 곳에서 독점적으로 발전 사업에 뛰어들어 수익성이 높았지만 현재는 많은 은행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익성은 예전보다는 낮아질 순 있지만 담보가 돼 있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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