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中 류엔둥 국무위원 참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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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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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배인선 기자= 오는 25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중국에서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참석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에서 여성 고위 정치인이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 국무위원은 중국의 톱 7에 드는 국무위원겸 정치위원이 오는 것으로, 우리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오는 3월 전국인민대회에서도 부총리급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이변이 없는 한 중국에서 류옌둥 국무위원을 박 당선인의 취임식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차기 박근혜 정부에 대해 중국 정부가 상당한 배려를 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1인자인 류 국무위원을 보낸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여성 정치인을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보내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차기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류 국무위원은 그러나 대(對)한반도 업무에 대한 경력이 거의 없는 인물로, 현 북핵 문제로 일그러진 동북아 정세에 대해 어떤 입장을 피력한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중국은 박 당선인 취임식에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주한 중국 대사관 등 한중 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을 배려해서 여성 정치 지도자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전격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엔 탕자쉬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첸지천 부총리를 축하사절로 보냈었다.

◆프로필

류옌둥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위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18차 당대회에서 중국 여성 최초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을 정도로 중국 최고의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류옌둥은 현재 사회·문화· 체육 담당 국무위원 직을 맡고 있으며 내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총리로 승진해 차기 총리가 유력한 리커창(李克强)을 보좌할 예정이다.

류옌둥은 중국 정치권 각 계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인맥이 넓다. 과거 공청단 근무 시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인연을 맺었고, 태자당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상하이방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도 친분이 깊다. 류옌둥은 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도 같은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문이다.

류옌둥은 1982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에 발탁되면서 9년여 간 공청단에 몸을 담았으며, 이후 통일전선부로 옮겨 비서장을 거쳐 부부장(차관급), 부장까지 승진했다. 지난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유일한 홍일점 정치국위원으로 당선됐다.

◇주요약력 △1945년 장쑤성 난퉁 출생 △1964년 칭화대 화학공정과 입학 △1982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 △1991년 통일전선부 부비서장. 부부장. △2002년 16기 중앙위원. 중앙통전부 부장 △2003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2007년 17기 중앙정치국 위원 △2008년 국무원 국무위원 △2012년 18기 중앙정치국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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