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천사들, 알고보니 주민 등친 사기꾼...피해액만 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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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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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도심 쪽방촌 주민들에게 자원봉사로 환심을 산 뒤 대출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일당 중 2명은 쪽방촌 봉사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상파 방송에 소개되기까지 했다.


A(35)씨 등 2명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서울 영등포구 일대 쪽방촌에 사는 홀몸 노인이나 혼자 지내는 빈곤층을 상대로 매주 1∼2차례 무료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은 쪽방촌 사람들의 빚을 갚아주고 신용을 회복시켜주며 친분을 쌓았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서 등의 개인정보를 넘겨 받았다.


신용불량자 B(43·여)씨는 당시 A씨 일당이 빚 600여만원을 갚아주고 신용을 회복시켜주자 개인정보를 넘겼다.


A씨 일당은 B씨로부터 넘겨받은 개인정보로 대출받은 전세자금 5000만원으로 자동차를 산 뒤 대포차로 처분해 2000여만원을 챙겼다.


이같은 수법으로 A씨 일당에게 당한 쪽방촌 주민은 지금까지 11명으로 피해금액만 11억∼12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8일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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