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수석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비서실장 및 3수석의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제외된 청와대 6개 수석의 후속 인선은 2~3일 내 발표된다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관련기사 2·3·4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내정해 발표한 것은 새 정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인수·인계를 위해 더 이상 인선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서실장 내정 발표는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내정자가 지명된 지 딱 열흘 만이다. 이로써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가 완성됐다.
허 내정자는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박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자신의 의중에 정통한데다 인사위원장까지 겸하는 중량감 있는 비서실장을 통해 정부 출범 초기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면서 실무형 전문가 위주로 포진한 내각을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야당과의 갈등과 북핵 문제ㆍ세계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對) 국회와 언론 업무 등을 총괄할 정무형 인사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인수위에서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해 국정기획수석 1순위로 꼽혀왔으며,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ㆍ정치분야 발기인이다.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대선 TV토론 때 박 당선인을 외곽에서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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