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방식 등 기초자료 확인… 내년까지 복원
아주경제(=광남일보)조함천 기자=전남 나주시는 19일 오후 나주읍성(사적 제337호) 북망문 발굴조사 현장에서 자문위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향후 보존계획을 논의하는 현장 자문위원회의와 시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나주시는 1000년 목사(牧使)골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93년 남고문(南顧門) 복원을 시작으로 2006년 동점문(東漸門)과 2011년 서성문(西城門)을 잇따라 복원했다.
이어 2014년까지 북망문(北望門)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재단법인 영해문화유산연구원(대표 안재철)에 의뢰해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발굴조사 결과, 성문과 성벽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축조방식 등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가 확인됐고, 특히 성문터의 도리석 1매와 성문 출입시설 바닥석 등이 확인돼 성문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으며, 성벽의 외벽과 내벽 등 축조형태와 육축부 등 축조방식이 확인됐다.
오는 3월 18일 1차 발굴조사가 완료되며 앞으로 북망문 문화재 지정구역 부지 매입과 지장물 철거가 완료되는대로 북망문의 옹성과 해자 등 관련 유적의 확인을 위해 추가 발굴조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다음달 북망문 복원 설계에 착수하고 12월중 복원공사에 들어가 나주읍성 사대문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읍성은 호남 최대의 읍성으로 서울(한양)의 도성(都城)과 같은 4대문과 객사, 동헌 등을 고루 갖춘 전라도의 대표적인 석성(石城)으로 둘레가 3.7㎞, 면적은 97만2600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동서남북 4대문과 일부 보존되어 있는 성벽 구간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ㆍ관리되고 있으며, 향후 4대 성문이 복원될 경우 호남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읍성 유적으로 국민들에게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18일 나주읍성 북망문 터 발굴조사 현장을 찾은 임성훈 나주시장(맨 오른쪽)이 복원된 시설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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