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택시업계 비상총회… 전국 택시대란 벌어지나

관련법 놓고 정부간 협상 결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정부와 택시업계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는 20일 예고된 전국 택시 운행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국토해양부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주승용 위원장과 여야 정책위의장, 여야 간사 등으로 구성된 ‘5인 협의체’가 국토부와 택시 4단체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택시업계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택시법’(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재의결을 촉구했고 택시법 거부권을 행사했던 정부는 대안인 ‘택시지원법’(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 가운데 국회 본희의 무산으로 택시법 재결의 논의가 미뤄지면서 택시업계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택시 비상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영·호남권에서는 비상총회와 하루 운행중단을 진행한 바 있어 이번에는 서울·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중단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택시단체는 19일 오전 비상총회 실행 방안 협의 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