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통신이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저장 지리(吉利)자동차와 둥펑(東風)자동차가 현재 경영난에 처한 미국 친환경 자동차기업인 피스커 오토모티브 지분 매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친환경 자동차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은 지리자동차와 둥펑자동차가 피스커에 이미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며, 가격대는 2억~3억 달러 사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둥펑자동차보다는 지리자동차가 피스커 지분 매입의 유력한 후보자라고 설명했다. 국영기업인 둥펑자동차보다는 민영기업인 지리자동차가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리자동차와 둥펑자동차 모두 이번 피스커 지분 매입에 대해서 대답을 회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최근 들어 유럽경기침체와 미국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북미지역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중국이 그동안 축적한 3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헐값에 매물로 나온 북미 기업들을 집중 쓸어담으며 전방위로 인수합병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북미기업 가치가 하락해 있는데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기업으로서는 지금이 M&A 적기라며 향후 중국 기업의 북미기업 인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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