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홍미영 부평구청장)는 18일 가진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인사와 관련 그동안 인천시에 5급 승진 요인 중 20∼50%를 군·구에 할당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시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3급 승진 6명, 4급 승진 33명, 5급 승진 65명 등 총 353명의 승진인사를 의결했다.
인천지역 군수와 구청장들은 승진 적체가 가장 심각한 5급 승진자가 시 본청에서 과도하게 나오는 바람에 군·구의 5급 승진자 배출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5급은 시에서는 팀장, 구에서는 과장 또는 동장의 직급이다.
협의회는 “이번 정기인사의 승진요인이 조직개편과 직급 상향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현재 군·구의 5급 승진 적체 현상을 감안하면 군·구 공무원의 사기 저하와 불만은 불을 보듯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와 각 군·구는 2007년 인천시의 5급 승진 요인 중 20%를 군·구에 할당하는 협약을 맺었지만 인천시공무원노조의 반대로 2011년 중단됐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시는 5급 승진자를 군·구로 보내려는 반면 군·구는 기존 5급을 시로 보내고 있다”며 시와 군·구 간 5급 인사 교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협의회는 “군·구로 전입한 5급의 경우 연령이 낮아 장기적으로 군·구의 인사적체를 심화할 수 있다”며 “군·구 공무원도 인사에 소외되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시장의 특별한 배려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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