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새로운 인사청문회 문화를 정착한다는 취지에서 사상 최초로 분리 검증을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날은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21일에는 공직 시절 각종 활동과 도덕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며 22일에는 정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증인·참고인이 출석한 가운데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이날 오후에 채택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책임총리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 가치관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누차 말했지만 국정운영 능력”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 현안이 굉장히 많은데 북핵문제, 가계부채,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했던 기초연금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고 (문제해결 또는)실천의지가 있는지 그걸 살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지금까지 정 후보자 쪽에서 열심히 해명을 해왔고 나름대로 그 설명들이 일리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여야 신경전이 인사청문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앙금이 감정적인 대응으로 나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정말 안 좋다”면서 “야당이 그렇게까지 할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같은 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금도 민주당 일부에서는 신상털기식, 막무가내식, 흠집털기를 하는 곳이 있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사 시절 맡았던 사건의 처리 방향도 검증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년 검사 생활에서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 정 후보자는 ‘국회 노동위 돈 봉투 사건’, ‘김상현 의원 정치자금 사건’ 등 몇몇 정치인 관련 사건과 법조계 내부 비리 사건에서는 미온적인 수사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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