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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 칼럼> 초콜릿으로 두 마리 토끼 잡기 - 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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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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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세계 3대 기호식품으로 꼽히는 초콜릿은 달콤 쌉싸름한 맛에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의 효능이 알려지며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4일 초콜릿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에서는 판촉 행사가 뜨겁게 진행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초콜릿을 나눠 먹을 계획이라면, 초콜릿에 담겨 있는 건강정보까지 함께 공유하면 어떨까?

초콜릿은 카카오 콩을 재료로 가공한 식품이다.

숙성한 카카오 콩을 볶은 뒤 이를 갈아서 만든 카카오 매스와 지방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코코아 버터를 혼합하여 만드는데, 설탕 등의 다른 재료를 더 넣어 만들기도 한다.

카카오 매스의 함량에 따라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으로 구분한다.

특히 카카오 매스의 함량이 60~70% 이상으로 달콤하면서도 쓴맛을 가진 다크 초콜릿은 폴리페놀 성분과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 폴리페놀은 포도주나 녹차보다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다크 초콜릿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상승시키면서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춤으로써 고혈압·심장질환·뇌졸중 등 동맥경화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초콜릿 성분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당류로, 설탕과 유당이 주이다.

이들 당은 대부분 포도당이 되어 흡수되지만 쌀이나 빵 등의 전분에 비해 흡수가 매우 빠르고 곧 에너지가 된다.

포도당은 운동할 때 대량으로 필요하고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가 활동하기 위한 유일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당분 자체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에 속한다.

초콜릿은 페닐에틸아민을 함유하고 있다.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분비하는 화학 물질과 동일한 페닐에틸아민은 몸의 에너지 수위를 높인다.

쉽게 설명하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심장 박동을 올려서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 같은 착각을 주어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

흔히 초콜릿은 당분으로 인해 살이 찐다는 인식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금기시해야 할 품목 1호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 보고에 의하면 식사 전 초콜릿과 같은 유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팽만감으로 식사의 양을 줄일 수 있어 과식방지에 도움을 주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에 함유된 카카오 버터의 체내 흡수율은 70%로, 초콜릿의 지방분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되기 때문에 특별히 비만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게 되면 열량이 초과되고 혈당 조절이나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한 초콜릿 섭취를 위해서는 견과류와 유제품 등이 첨가되지 않은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50g 정도의 다크 초콜릿을 3조각으로 나눠서 매끼 식사 20분 전에 한 조각씩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게 되고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저녁 식사 후 야식으로 먹는 초콜릿은 체내에서 직접 지방으로 변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초콜릿을 자주 먹을 경우 2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섭취가 동반되어야 하며 섭취 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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