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CEO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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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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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플러스 회장 및 e파란재단 이사장 계속 수행<br/>- 도성환 테스코 말레시시아 대표, 신임 CEO 발탁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홈플러스는 19일 지난 14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승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홈플러스 창립 기념일인 오는 5월15일 도성환 테스코 말레이시아 대표에게 대표직을 인계할 예정이다.

다만 대표직 은퇴 후에도 이승한 회장은 홈플러스 회장직과 e파란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회장 겸 석좌교수, 테스코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한 경영자문 역할도 맡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 1970년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입사한 이후 회장 비서실 기획마케팅팀장·신경영추진팀장·보좌역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99년 테스코와 삼성그룹의 합작 회사인 홈플러스를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 회장은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창립 14년만에 연매출 12조원을 달성시키며 홈플러스를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유통산업의 문화와 시스템 혁신을 선도하는 경영철학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전 세계에 성공비결과 한국의 유통발전상을 알리기도 했다.

또 2003년에는 아시아 최고 규모의 목천물류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유통업계의 물류혁명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로 농수산물 산지직거래를 통해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며 농어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줬다.

이승한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말 '홈플러스 e파란재단 부설 사회공헌연구소'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 연구개발 개념을 도입해 세계적인 CSR 모델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새롭게 대표에 선임되는 도성환 대표는 지난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5년 유통사업부를 거쳐 홈플러스 1호 점포인 대구점 초대 점장을 역임했다. 이후 점포운영·물류·마케팅·인사·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원을 맡았다.

도 대표는 지난 2008년 홈에버 인수 이후 홈플러스테스코 대표로서 단기간에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8월부터 테스코 말레이시아 CEO를 맡아 역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도 사장은 홈플러스가 테스코 해외 그룹사에 배출한 첫 한국인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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