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투기 목적에 따른 환율 변동 막아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시장의 환율 변동성을 이용해 투기하는 것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재계의 화폐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언급하자 김 총재는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환율은 시장의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투기 목적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를 어떤 형태로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재는 "앞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환율의 (큰) 변동폭이 왜 문제인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 사회에서의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 영 한양대학교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