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올해 인력모집 안한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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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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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인력이탈 비율 감소, 공장 로봇 투입 가속화,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 부진이 원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매년 춘제(春節) 연휴 이후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왔던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올해엔 중국 전역 공장에서 인력을 모집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保) 21일 보도에 따르면 팍스콘 류쿤 대변인은 “올해 춘제 연휴 후 전국적으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류 대변인은 인력 채용 중단의 원인에 대해 “올해 춘제 연휴 후 근로자들의 복귀 비율이 90%에 달하고 일부 지역에선 97%에 달하는 등 인력 이탈 비율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부터 팍스콘이 근로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많은 인력이 춘제 연휴 후에도 다시 근로지로 복귀했다는 것.

이에 대해 또 다른 팍스콘 내부 인사는 이번 인력 채용 중단이 사실상 공장 자동화 설비전환과 관련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동안 노동자들의 자살과 폭동으로 골치를 않아 온 팍스콘은 최근 들어 생산라인에 속속 로봇을 투입해 근로자 노동을 대체하는 등 공장 자동화 설비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초 팍스콘의 모 회사인 대만 훙하이 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3년 내 100만대 로봇 투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궈 회장은 팍스콘 각 공장에 공장 자동화 설비를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궈 회장은 각 공장의 근로자 모집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나서서 확인 승인하는 등 각 공장의 인력 채용에 압박을 넣으며 자동화 설비 도입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가 부진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팍스콘이 인력 채용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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