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물론 공공요금까지 치솟고 있는데다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 서민들 '불황 탈출'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 치솟고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포인트 올랐다.
2009년 이래 5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이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당근이 45.0%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35.5%), 양파(10.0%), 소주(8.1%), 라면(0.8%) 등도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1월 들어 전기와 수도요금 4.3%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도 평균 4.4%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도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각각 4.3%, 7.7%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 높아…생활형편 악화
경기지역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비중이 1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높다.
일반적으로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의 비중이 높으면 가계의 생활형편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서비스 관련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었다.
◆취업자 수 3개월 연속 하락
1월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574만3000명으로, 지난해 10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600만7000명 이후 11월 595만3000명, 12월 581만3000명 등으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률도 지난해 10월 60.5%에서 11월 60.0%, 12월 58.3%, 올 1월 57.8% 등으로 3개월 만에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경제활동인구는 5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명(1.2%포인트) 감소했다.
당분간 물가 고공행진에 비해 취업자 수와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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