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상무부 웹사이트 공고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멕시코의 중국산 합성섬유 카펫에 대해 반덤핑 조사 예정, 아르헨티나의 중국산 타일 반덤핑 조치 최종 판결 등 2건의 공고가 올라왔다.
앞서 19일에는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가 자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와이어로드에 대해 반덤핑 최종판결을 내리고 중국 기업에 최고 25.2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는 20일부터 향후 5년간 부과된다.
신문은 지난 해부터 올해 초까지 태국 인도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개발도상국에서 덤핑, 보조금 혐의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무역제재 조치를 취한 것이 12건에 달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국가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가 두드러졌으며, 액상 에폭시수지, 도자기류 식기, 알칼리성내화소재, 탄소강, 탁상용 선풍기, 일용품 등이 주요 타깃 대상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최근 구미 경기 침체로 남미 등 개발도상국이 중국 수출이 개척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무역제재조치는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대브라질 수출액이 5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개도국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는 앞으로 점점 더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개도국들의 국내 인플레 압력이 증대되고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보호무역조치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다는 것.
환추스창(環球市場)그룹의 웨이타오(魏濤) 총재는 “중국은 이 같은 무역제재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다각화 해 보호무역조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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