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유능한 과학자며 비즈니스인으로 평가받는 김 내정자가 그의 모국인 한국에서 자신의 CIA 관련 경력 때문에 반대 여론에 부닥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김 내정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지만 이번 장관 지명으로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는 지난 2007~2011년 CIA의 외부 자문위(External Advisory Board) 이사를 지냈고, 1999년 CIA가 자금을 댄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벤처기업 인큐텔(In-Q-Tel) 이사를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박정수 교수가 “세계 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사람을 정부의 요직에 임명하지 않는다”고 밝힌 내용도 WP는 보도했다.
한편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교 국제관계 및 아시안학 교수는 “김종훈 내정자 논란은 민족주의의 발로”라며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을 하고 세계은행 총재(짐 김)를 맡았을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차기 정부에 대해 큰 기대가 없는 반대 여론이 김 내정자를 문제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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