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조셉 글라우버 미 농무부(USD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날씨 변수만 없다면 옥수수 가격이 3분의 1가량 하락하고 대두 가격은 4분의 1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라우버 이코노미스트는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량이 크게 늘고 가격이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곡창지대로 주로 옥수수 대두 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0년만에 몰아닥친 가뭄으로 미 농작물의 발육이 크게 저해됐고 가격은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식품 가격 뿐만 아니라 사료 가격까지 올라 축산업까지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육된 소가 전년보다 2% 줄면서 9000만 마리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축산업자의69%가 가뭄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지난 2007~2008년 아프리카 아시아에 걸쳐 30개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식품파동까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 하락할 전망하긴 아직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2월 글라우버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곡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럼에도 글라우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145억3000만 부셸, 대두 제품은 13% 늘어난 34억1000만 부셸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FT도 남아메리카 수확량이 최고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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