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올해 외화총자산 '전년보다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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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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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해 국내은행들이 외화 총자산을 전년보다 5% 이상 늘릴 계획이다. 금융감독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도록 은행들의 외화자산 운용 실태를 관리할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은 올해 외화 총자산을 전년말대비 5.3% 늘릴 것으로 자체 계획했다. 올 연말 총자산대비 외화자산비중은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0.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명목경제성장률(5.3%), 수출(5.5%), 수입(4.0%) 증가율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원화를 포함한 총자산 증가율 전망 4.1%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무역금융 증가율이 9.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대부분 은행들이 무역금융을 적극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올해 국내은해의 중장기 차입이 전년보다 작지만, 올해 만기도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상 중장기 차환율은 115.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순차입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차입은 억제돼 전체 차입금은 전년 수준을 상회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차환율은 2010년 118.1%, 2011년 150.8%, 2012년 109.7%를 기록했다.

또 일부 업종의 경기부진이 예상되지만, 올해 고정이하외화자산 비율은 0.89%로 전년과 같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10년말 고정이하외화자산비율은 1.22%였으며 2011년말 0.94%, 2012년 9월말 현재 0.87%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은행들은 수익기반 다변화 차원에서 전년(11개)대비 약 1.5배 수준의 신규 해외점포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올해 전반적인 국내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은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재정위기 장기화와 대북관련 리스크 증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외화자산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

금감원은 "현재와 같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외화유동성 확충 기조를 유지하고, 일부 은행들의 과도한 외화자산 운용 확대는 자제토록 지도할 방침"이라며 "은행이 보유한 여유자금의 일부를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호적인 차입 여건을 활용해 안정적인 장기조달을 확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차입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것"이라며 "외화예수금 확충과 차입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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