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331.1%로 전년동기(308.4%) 대비 2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손보사 RBC비율은 283.3%로 전년동기(289.5%)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2012년 12월말 보험회사 전체 RBC비율은 315.6%로 전년동기(302.5%) 대비 13.1%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 가운데 매각이 추진 중인 그린손보와 대주주가 바뀐 에르고다음을 제외하면 LIG손보(-21.4%포인트), 메리츠화재(-16.6%포인트), 흥국화재(-12.8%포인트)의 RBC 비율 하락폭이 컸다.
이들 중견 손보사의 RBC 비율은 각각 182.4%, 173.6%, 161.1%로 금감원의 권고 기준 150%를 간신히 넘었다. RBC 비율이 100% 밑으로 내려가면 당국의 경영개선 권고를 받는다.
현대하이카(151.4%), 한화손보(165.5%), 악사손보(172.1%), 롯데손보(197.8%) 등 중소형 손보사의 RBC 비율도 낮은 편이다. 이들 손보사는 RBC 비율을 높이도록 자본확충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RBC비율을 보였지만, 그 중 KB생명이 36.3%포인트 하락한 158.2%로 저조했다.
정신동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 경제불안 가능성과 RBC제도의 규제기준 강화에 대비해 향후 보험사가 증자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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