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12조9000억원 공사 발주… 건설업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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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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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총 12조9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공공부문 전체 발주 예상 물량(36조3000억원)의 3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단일 공공기관 발주로는 최대 규모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공공공사의 발주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각각 6조5000억원과 3조원으로 비중이 높다. 전기·통신공사는 1조6000억원, 조경공사는 9000억원 규모다.

올해 LH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3분기에 발주될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66블록 아파트 공사(2192억5000만원)이다. 이어 대전 관저5 S-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035억3000만원), 경기도 하남 미사 A8블록 아파트(2022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상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단지조성공사와 본격 출범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부지조성공사, 간선급행버스(BRT) 건설공사 등도 올해 발주된다.

전체 발주계획 12조9000억원 중 11조3602억원에 대해서는 세부 공종별 발주 시기 및 규모가 결정된 상태다. 잔여 발주물량은 인허가 등의 사업 일정을 고려해 발주할 예정이다.

LH가 이처럼 대규모 발주물량을 확보한 이유는 출범 이후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재무 안정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공적 역할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건설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극심한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LH 발주 공사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송 LH 사장은 "올해 LH의 대규모 발주를 통해 발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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