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지경부 요직 떼논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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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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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1급 비서관에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이 전격 선임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대통령은 24일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 문 실장을 내정했다. 신임 문 비서관은 1959년 광주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 비서관 역시 전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로 의외의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경부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는 문 비서관은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수차례 외국과의 원전 수주 협상을 주도해 왔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주 제네바국제연합 사무처 공사참사관과 통상협력정책관, 자원개발원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경부 내에서는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일처리가 깔금해 선후배들의 신임이 투텁다는 평가다.

지경부 관계자는 “문 비서관은 최근까지 민관 합동 산업자원협력사절단을 이끌면서 콜롬비아와 페루 등 자원부국과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으로 선임된 것은 남다른 국제감각과 더불어 민감한 통상현안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문 비서관이 현 정부의 철학인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인재발탁이라는 취지와 맞물렸다는 얘기다.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이 현재의 지경부와 결합된 '산업통상자원'에 대한 이해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문 비서관이 가교 역할을 하는데 적격이라는 것.

이런 측면에서 문 비서관의 이번 인사가 단순히 영전을 넘어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다분하다. 문 비서관이 청와대와의 인연을 통해 또다시 지경부로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관 역할은 직급의 유무를 떠나서 장차관급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도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지경부 차관으로 올라온 케이스다. 윤 내정자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이듬해 5월부터 지경부 제1차관으로 컴백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청와대를 거친 1급 관료들이 차관급으로 돌아오는 일이 적지 않다”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문 비서관이 향후 지경부에서 요직을 꿰찰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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