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올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세계 D램 시장을 양분하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의 독주는 올해 더 공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가격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3 2Gb 256Mx8 1600MHz의 22일 기준 가격은 1.04%상승한 1.361달러다. 4Gb 제품과 1Gb 등 나머지 주요 제품군 역시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7개월여 만에 가격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가격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D램 가격의 상승은 세계 D램 업체들이 치열한 출혈 경쟁 끝에 어느 정도 정리·재편 되면서 D램 시장의 공급 조절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연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다 중반 이후 하락하는 ‘상고하저’현상도 올해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시장은 지난 2년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수요변동성이 큰 D램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갤럭시S4, 아이패드5 등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메모리 수급도 더욱 타이트해져 올해 D램 가격강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D램 가격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실적 개선과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가트너는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세계 D램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가 올해 4.3% 증가하는데 이어 2014년에는 1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제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공급이나 수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시장에서 현재 해외 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만큼 향후 점유율 추이도 국내 업체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2.0%, 25.0%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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