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잠잠하니, 한국지엠·쌍용차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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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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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무호동중이작호(無虎洞中狸作虎).

호랑이가 없는 굴 속에서는 너구리가 호랑이 노릇을 한다는 뜻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잠잠한 사이에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가 이러한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신차를 출시한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한국지엠이 25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신개념 SUV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3000대 가량의 계약을 이뤄냈다.

쉐보레 트랙스는 가격 공개 당시만하더라도 가장 저렴한 LS 모델이 출시전 예상됐던 수준을 훨씬 웃도는 2000만원에 가까워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국내 첫 1.4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소형 SUV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격 공개 이후 한바탕 논란이 일긴했지만 일선 대리점을 통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며 사전 계약 당시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5일 코란도 투리스모가 출시된 이후 판매된 물량은 이날 현재 2200대다.

하루에 100대 이상씩 팔린 셈으로 생산라인도 활기를 찾았다.

코란도 투리스모 생산라인인 조립 2라인은 원래 체어맨 H와 W, 로디우스가 혼류 생산됐다.

그동안 가동률 50%에도 못 미쳤지만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후 계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중 잔업에 주말 특근까지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측은 올해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목표로 잡았던 내수 1만대에 대한 목표치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가 가지고 있는 다목적 레저 차량이라는 콘셉트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 같다”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만큼 다양한 프로모션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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