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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방탄차의 기반이 되는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VL500의 모습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방탄차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산차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산업과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에쿠스 방탄차를 타고 입장했다. 그는 자택에서 국립현충원까지는 벤츠 S600L 풀만가드를 이용했지만, 참배 이후 국회의사당까지 에쿠스 방탄차로 이동했다.
카퍼레이드에서도 박 대통령은 에쿠스 방탄차를 타고 차량 위로 고개를 내밀어 국민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 차는 기존 에쿠스의 차체를 늘려 길게 개조하고 지붕 위에 선루프와 손잡이를 달아 의전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박 대통령이 탄 에쿠스 방탄차는 현대차가 2009년 에쿠스를 기반으로 방탄차로 개조해 청와대 경호실에 기증한 3대 가운데 1대다.
기존 에쿠스 리무진 VL500을 개조한 방탄차는 강화유리와 특수필름을 적용하고 유해가스 감지와 차단기능, 소총과 수류탄, 기관총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복합소재의 문을 장착했다. 또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할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장착했다.
현재 청와대가 사용하는 대통령 전용차는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와 벤츠 S600 풀만 가드, 캐딜락 드빌 리무진, 에쿠스 방탄차 등 총 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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