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도윤 선생 25일 별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일제 강점기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한 애국지사 이도윤 선생이 항년 89세의 나이로 25일 낮 12시 별세했다.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선생은 1940년 11월 23일 부산에서 항일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경남학도전력증강국방경기대회에 참가했던 부산 제2상업학교와 동래중학교 학생 1천여명은 일본인 심판진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일본인 학교가 우승을 차지한 것에 분노했다.

학생들은 금지곡이던 아리랑, 도라지 등을 부르고 독립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또 경남지구 위수사령관으로서 대회 심판장을 맡았던 일본군 노다이 대좌의 관사를 습격, 파괴했다.

일경이 출동해 200여명의 학생을 체포하고 주동자로 지목된 11명을 구속했다. 당시 동래중학교 5학년이던 선생도 체포되어 1941년 6월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아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다. 발인 27일 오전 11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빈소 부산영락공원 안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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