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2·3·4·5·6·7·8면>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취임사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방점을 둔 창조경제와 공정시장이 핵심인 경제민주화를 동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면서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돼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과 관련해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이 교육에서 시작된다면서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 우리 사회를 학벌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융성과 관련,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는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한 뒤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저는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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