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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미분양토지 해결 위해 토지환매제·지주공동사업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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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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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 SH공사가 토지환매제·지주공동사업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 토지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26일 SH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토지 매각 실적이 부진한 은평 한옥부지와 문정·마곡지구 등지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서 판촉전략팀 등 2개 팀을 신설하고 직원을 24명 충원해 여러가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약인 '채무 7조원 감축'을 실현할 기간이 사실상 1년여 남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산하기관인 SH공사가 채무감축을 위해 고삐를 더 죄려는 취지로 보인다.

토지환매제(Land Return)는 토지매입 희망자가 계약을 먼저 하고 사업성을 살핀 이후 계약을 취소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다. 인천시·경기도·부산시 산하기관 등에서 이미 운용 중으로 도입에는 무리가 없다고 공사는 밝혔다.

지주공동사업제는 토지 소유자가 땅을 제공하고 사업 시행사는 건축 후 매각해 서로 이익을 나누는 제도다. 자금이 부족한 토지 소유자와 땅가 없는 건설업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대안책이다.

공사는 토지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바꾸는 마케팅 기법 도입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공사 직원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토지 등 매각을 성사시킨 직원에게 중개수수료를 부분 지급하거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은평뉴타운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분은 해소됐지만 한옥 부지는 매각이 부진함에 따라, 부지 내에 한옥 모델하우스를 짓고 설계비를 일정부분 지원하거나 할부로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의 특정 지역 내 토지·주택 매매를 성사시킨 부동산중개업자에게 격려금을 주는 중개알선 장려금제, 중도금 대출 알선제, 선납할인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제껏 50%께 분양이 이뤄진 문정지구는 올해 20필지 9만8157㎡, 15% 정도만 분양된 마곡지구는 172필지 44만695㎡를 연내 매각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종언 SH공사 마케팅실장은 "문정지구는 신성장업종과 현금유동성이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KTX 수서역사 개통에 따른 연관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마곡지구는 분양대금 선납할인 시행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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