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설비 확장과 컨테이너항 개발 등에 따라 활발했던 광양지역 건축경기가 지난 2009년을 고비로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건축물 허가 현황을 보면 지난 2007년 22만5793㎡(6만8422평)이던 건축허가 면적이 2008년 49만2734㎡(14만9313평), 2009년 1139만9620㎡(345만4430평)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36만8858㎡(11만 1775평)로 2008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뒤, 2011년 48만6322㎡(14만7370평), 2012년 17만4015㎡(5만2731평)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건축경기가 후퇴하는 것은 공장 건축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공동주택도 2010년 1526세대(3건), 2011년 1455세대(4건), 2012년 132세대(1건)로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 건설현장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올해 들어서는 청우이엔씨에 44세대 허가된 것이 전부다.
이는 인구유입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15만837명(지난해말 기준)인 광양시의 인구는 지난 2008년 2523명, 2009년 2073명, 2010년 2051명, 2011년 5213명이나 대폭 늘어 났으나 지난해는 겨우 112명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 같은 건축경기의 급속한 냉각현상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투자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인구유입도 주춤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광양제철의 건설로 시작된 광양지역 건축경기는 컨테이너항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이어지면서 30년 넘게 활발한 양상을 보여왔으나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건축경기 현황을 보여왔으나 최근들어서 주택보급률이 103%에 이르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돼 착공 시기를 조절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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