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약초 '복합물' 기억력 개선에 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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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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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원지사포닌 등 인삼·약초 '복합물'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인삼과 약용작물인 원지, 석창포 추출물에 인삼사포닌 Rg2, F2를 첨가해 만든 인삼복합물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동의보감의 '주자독서환'에 기록된 인삼, 원지, 석창포 혼합 처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삼 사포닌 중 Rg2, F2를 추가해 기억력을 더욱 개선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사포닌 중 Rg2는 중추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인삼사포닌 F2는 치매개선 효과에 대해 최근 활발히 연구 중에 있다.

원지는 기억력 감퇴를 회복시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원지사포닌은 알츠하이머치료제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석창포는 기억력 향상 및 치매예방에 사용하고 총명탕에 들어가는 약재로서 진정작용으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이 복합물을 투여한 실험동물의 행동반응을 측정한 결과 수동 회피 반응과 수중 미로 테스트 반응에서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쥐는 본능적으로 어두운 곳으로 찾아들어가는 습관이 있는데 수동 회피 반응은 밝은 방의 쥐가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기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도피처인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기충격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인지한 쥐들은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잠재시간이 발생하며 인지기능이 개선될수록 이 시간이 길어진다. 수동 회피 반응에서 인삼복합물(300mg/kg)을 투여한 그룹은 치매치료제인 타크린을 투여한 그룹보다 잠재시간이 더 길어졌으며 정상그룹의 16.3초와 거의 같은 15.8초로서 인삼복합물의 인지기능 효과가 정상그룹에 가까운 97 %의 효과를 나타냈다.

수중미로 테스트는 쥐들에게 목적지를 가르쳐주고 그 목적지를 빨리 찾아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인데,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그룹(8초)은 투여하지 않은 그룹(13초)보다 현저히 빨라 공간 지각 능력이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

또 동물실험에서 뇌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그룹은 인삼복합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32.3 %가 증가해 기억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하는 아세틸콜린은 학습과 기억에 관련돼있는데 치매환자에서는 아세틸콜린의 양이 감소돼 있으며, 아세틸콜린은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그룹의 아세틸콜린 농도는 32.3 %가 증가해 기억력을 증가시켰고,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분해효소(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 활성은 12 % 감소돼 기억력 감퇴를 막았다.

김영옥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삼과 약초의 조합을 통해서 기억력을 개선하고자한 조상들의 지혜가 현대의 과학적 연구로 입증된 것으로 금후 인삼, 약용작물의 수요확대는 물론 기능성 식품 또는 천연물 의약품의 새로운 소재로서 개발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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