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김병관 인사청문회 계획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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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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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를 검증하기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의 실시계획서 채택이 26일 불발됐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개최해 김 내정자 인사청문회 실시를 위한 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찬반 대립으로 이를 채택하지 못했다.

당초 국방위 여야 간사는 3월 6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키로 합의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등을 문제 삼아 청문회를 실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국장장관이 로비스트 또는 로비스트와 비슷한 일을 했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오늘까지 건네진 김 내정자 관련 의혹이 13건이며, 이는 군 내부의 제보에 의한 것”이라며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나아가 이석현 의원은 “김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해 스스로 사퇴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국방위가 여야의 입장을 떠나 사퇴촉구 결의라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법 규정대로 인사청문회를 실시, 김 내정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검증할 것을 주장했다.

유기준 의원은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고 해서 당사자에게 변론 기회도 주지않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국회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야당 측 주장을 반박했다.

청문회 실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유싱민 국방위원장은 계획서를 표결에 부칠 것을 재안했고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이 화의장에서 퇴장해 결국 회의는 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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